뒷이야기

엠아이디출판사가 만든 책들의 뒷 이야기들을 알려드립니다.

<독한것들> 뒷이야기 2015.06.23

날이 많이 더워졌네요. 벌써 여름날씨니 바닷가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조금 조심하셔야할 것 같아요.
지난달 10일, 제주도 해역에서는 '푸른고리문어'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한번 발견되어 떠들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푸른고리문어의 독에 중독된 피해자가 없어 다행입니다.


마침 <독한 것들>에 푸른고리문어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이 있어 가져왔는데요.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중 하나로 꼽히는 푸른고리문어에 대해 살펴보시죠!






"푸른고리문어Blue-ringed octopus, Hapalochlaena는 주로 태평양이나 인도양의 산호초나 얕은 바다에 살고 있다. 귀엽고 예쁜 외양과는 달리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근방에서 많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북으로는 동북아시아에서도 발견된다.



몸 크기도 작고 성격도 온순한 편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무섭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색소 세포를 이용해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교묘하게 숨어 지낸다. 대체로 많은 시간을 돌이나 산호 틈새에서 숨어서 지내며, 때로는 입구를 돌로 막아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기도 하다. 때때로 밖에 나와 작은 게나 새우를 사냥해 먹는데, 기회가 되면 작은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짝짓기 방식도 꽤 독특하다. 수컷 푸른고리문어는 짝짓기 구애 행동 과정에서 생식완hectocotylus, 즉 짝짓기에 특화된 다리를 내밀어 암컷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그리고는 완전히 암컷을 감싼 상태에서 머리 틈새로 정자 주머니를 밀어 넣는다. 이 과정은 몇 번에 걸쳐 반복되는데, 암컷이 충분한 정자를 확보했다고 생각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는 암컷이 힘으로 수컷을 밀어내기도 한다. 수컷의 이런 구애 행동은 같은 푸른고리문어라면 성별이나 크기는 관계없이 시도되기 때문에 때로는 수컷끼리 구애와 교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일단 짝짓기가 끝나고 나면 암컷은 생에 딱 한 번, 50여 개의 알 한 덩어리를 낳는다. 암컷의 팔 아래 붙여진 알들은 여섯 달 동안 무럭무럭 자라난다. 이 과정에서 푸른고리문어 암컷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자라난 알들의 부화가 끝나고 나면 암컷은 죽음을 맞이하고, 이듬해가 되면 새끼 문어들은 성체로 자라난다.



푸른고리문어는 자극을 받으면 검고 푸른 반점들이 화려하게 번뜩이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이런 고리들이 잘 보이지 않다가, 위협을 느끼거나 자극을 받으면 푸른 고리가 생겨나는 탓에 푸른고리문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기는 12~20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한 마리가 가지고 있는 독의 양으로 인간 성인 26명 정도는 충분히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개발되어 있는 해독제도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해양생물로 꼽히고 있다.



푸른고리문어의 독 안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과 히스타민, 타우린, 도파민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이 섞여 있다. 처음 독이 발견되었을 때는 매큘로톡신maculotoxin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계속된 연구를 통해 복어에서 발견되는 테트로도톡신과 똑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트로도톡신은 근육 마비, 그리고 이 때문에 일어나는 호흡곤란 때문에 수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푸른고리문어의 경우에는 침샘 안에 있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테트로도톡신을 저장했다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푸른고리문어의 독에 대한 해독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니,

제주도에서 발견된 푸른고리문어가 큰 가족을 이루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더 많은 "독한 것들"의 이야기는, 서민 교수님이 강력 추천하신

<독한 것들> 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독을 먹어 성적 매력을 높이는 느시나,

독화살개구리와 경계색의 진화 등의 내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독한 것들이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독한 것들>

관련도서

독한것들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이번엔 독이다. 전작 <기생>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이 더욱 진화한 다큐멘터리 <진화의 신비, 독>을 방송과 책으로 동시에 선보인다.

관련인물

정준호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에서 기생충학 석사를 하며 파동편모충의 단백질 외피 변이와 관련된 연구를 했다. 이후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에서 1년간 의료지원을 했으며, 이때의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썼다. 최근에는 탄자…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