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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과연 독하기만 한 걸까? wmdaud7772015/05/22 13:05731

내가 독할수 밖에 없는 이유

고등학교 때 어떤 과학잡지에서 독에 관한 것을 언급하였다.
독이 어떤 경로로 인해 차단이 되고 그로 인해 신경계 혈액내에 미치는 영향등을
통해 사망에 이르는지 독의 기전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로 인해 독이 단순히 무시무시하고 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은 독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왜 생물체가 독해질 수 밖에 없는지
알려주는 독을 가진 생물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되었다.
독도 그들이 연약하기에 생존할 수 밖에 없었기에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택한 '슬픈 진화과정' 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인간도 이와 같이 '독' 할수 밖에 없는게 '순'하면 경쟁에서 밀려나고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마다 각자 '독'해지는 것 같다. 오죽하면 '독한자가
살아남는다' 하겠는가.. 읽으면서 씁쓸함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독이 단순히 나쁘기만 할까?

나의 전공은 임상병리학이다. 전공으로 미생물학을 배우는데 세균의 성장곡선에서
대수기 끝에 세균이 2차 대사산물을 만들어 항생물질을 만든다고 한다. 그 부위도 독성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을 인간이 활용하여 항생제로 만든다고 한다.
독은 독으로 치료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도 항암제, 대표적으로 항암제 중에 천지산이라고 하는데 이 약이 우리몸에 끔직한 해를 끼치는 '비소'를 이용한다고 한다.

양에 따라 '독' 또는 '약'
독도 양에 따라 약이 될 수 있다. 위와 마찬가지로 '비소'를 적정량 활용한 항암제
벌침을 적정량 활용하여 관절염의 치료로 활용하는것(물론 심한 과민성 환자는 이용불가능하지만) 독약과 극약의 차이도 한 끝 차이라고 본다. 독을 어떻게 정제해서 활용하느냐 얼마나 미량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고 '약' 이 될 수 있다.

독에 대한 인간의 잔인함
세상에서 제일 '독한 생명체' 는 인간 아닐까? 다른 생태계에선 독을 딱 '생존수단' 으로만
활용했는데 인간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독한 것임을 알고 서도 고의적으로 뿌리니 말이다. 예로 들면 전쟁에서 사용하던 '겨자가스'는 사람에게 암을 발생하게나 엄청난 고통을 주는 화학제이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하던 고엽제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안길 뿐더러 후손에게까지 기형아등의 악영향을 끼쳤다. 나치가 유대인들에 독가스를 대량 살포한 것도 그렇다.
이 처럼 독사, 복어 등 강력한 독을 내뿜는 동물보다 더 독한 것이 사람이다

독에 대해 알아할 점
독은 분명 위험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근데 그걸로 끝나면 우리는 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독한 생명체에 대해 너무 미운 마음만 갖지 말고 왜 생명체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좀 더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독을 너무 기피하기 보다는 조심스레 친해져서 인류에게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약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그리고 특히 인간들이 독을 가지고  독보다 더 잔인한 행동을 금했으면 좋겠다

관련도서

독한것들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이번엔 독이다. 전작 <기생>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이 더욱 진화한 다큐멘터리 <진화의 신비, 독>을 방송과 책으로 동시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