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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것들의 이유 juce2015/06/02 22:57654



정말 흥미로운 소재 '독'을 가지고 mid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는 독한 사람들을 멀리하거나 반대로 경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독은

원래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나왔다. 사람은 뱀처럼 독이 몸속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의 원천인 동물과 식물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독들을 재미있게

펼쳐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이런 독특한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오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독' 에대해서 이렇게 한 주제로 다룬

책이 어디있단 말인가?^^  내용 역시 지식을 아는 기쁨을 넘어서 독에대한 철학까지

생각하게 하는 감동도 받았다. ​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독한 사람이 올라간다.'

'독종' 같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철두철미하게 완벽하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부족하고 결핍된 면을 채우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반대로 강하고 자신있는 사람일수록 겉은 부드럽다. 오히려 얼굴엔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득하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독을 품고있는 종일수록 그 이면에는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종족을 보호 번식시키려는 절실한 필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독한 것들'의 책은 우리가 평소 독을 품고 있는 뱀이나 개구리등에게서 연상되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고정된 틀을 깨고 왜 독을 품게 되었고 그 독은 진화를 거쳐 어떻게 변화하며 똑같은 독도 대상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현상 등을 설명해줌으로써 그간에 가졌던 독에대한 '오해' 와 '부정적 의식' 을 해소시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독'을 이용해 사람의 의료에 응용해서 생명을 보존하거나 건강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아주 미량의 독도 한번 다 쓰고 다시 재생하려면 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신진대사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독' 이라는 것은 누구나 소유하지 못하는 무기가 아닐까한다.

어떤 동물은 독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지만 독을 가진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독을 재생하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섭취대상의 독보다도 더 큰 독에도 내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진화이며 진화과정을 통해서 독에 대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좀더 완벽하게 갖추게 되는 것이다.




사실 독을 가진 동물들은 약한 동물이다. 만약 뱀이 독을 가지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었을까? 자신보다 몸집이 크거나 또는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기위해서는 상대방을 단기간에 제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쥐같이 작은 동물에게조차 이빨로 물어뜯기는 역공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은 다분히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독을 가진 식물이나 동물에게는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독을 가진 다양한 동식물들의 사례들이 잘 나와있다.








​독을 보는 시선, 생각을 바꾸면 그 안에 또다른 생명의 존재이유가 설명이 된다. 우주 밖에서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지구이지만 그 안에서는 여전히 생존경쟁의 피말리는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지구이다. 그 지구속에는 동물과 식물 , 인간들이 필요에의해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간다. 사람에게도 사실 독은 필요하다. 그 독은 내면의 독일수도 있고 외면의 독일수도 있다. 공격용일수도있고 방어용일수도 있다.

장미가 가시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의 기능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자연이 주는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 아이디어 큐레이터 -



도서 '독한것들' - 과학전문 출판사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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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이번엔 독이다. 전작 <기생>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이 더욱 진화한 다큐멘터리 <진화의 신비, 독>을 방송과 책으로 동시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