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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 가려진 세상 엿보기 pork202018/02/05 23:5211

나는 초등학교 시절 확률에 대해 배울 때 어려움을 겪었었다.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이 1/2이라니! 나는 아무리 던져도 1/2의 확률이 나온 적이 없었다. 아주 많이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이 1/2인 것과 한 번 던져서 앞면이 나올 확률은 같은 것인가? 이 책은 내가 품었던 궁금증을 속 시원히 긁어주었다.
이 책의 첫인상은 ‘그림이 많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단순히 지식을 나열해 놓기보다 독자와 함께 다양한 실험을 같이 해보면서 결과를 유도하는 과정을 함께한다. 그리고 여러 과학자들의 해석을 이해해보면서 질문을 던지고 문제점을 찾는다. 이러한 서술방식은 마치 강의를 직접 듣는 것 같은 현장감을 준다. 또한 과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파동, 주파수 등의 기초 과학 용어부터 서술해 놓았다.
이 책은 ‘5부+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겹실틈 실험을 통해 빛과 전자는 입자와 파동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따라서 양자역학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2부에서는 파동에 대해 알아보며 슈뢰딩거 방정식을 같이 이해해본다. 3부에서는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 코펜하겐의 해석뿐만 아니라 여러 세계 해석, 길잡이파 해석 등 여러 해석을 담았다. 4부에서는 편광에 대해 알아보고 광자의 편광 실험을 같이 해본다. 5부에서는 광자의 편광 실험을 얽힘 상태에 적용시켜본다.
작가는 책머리에서 1부만을 가지고도 한 권의 책이 되게 하였고 나머지 장들은 1부를 좀 더 깊게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세히 읽는 것보다 흐름을 타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르는 것을 붙잡고 있기보다 빠르게 한 번 읽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는 것을 추천한다. 굵은 글씨와 그림 위주로 보면서 그림에 대한 주석만 이해해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는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소제목에 맞추어 내용을 정리해가면서 읽으면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양자 역학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완독하여 이해의 즐거움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관련도서

우연에 가려진 세상
생각실험으로 이해하는 양자역학
『빛보다 느린 세상』 저자 최강신 교수의 신작!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고 나서 충격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해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