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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니언 사이언스] saint5652018/06/08 23:1081

【 컴패니언 사이언스 】  강석기의 과학카페 7
_강석기(저자) | Mid(엠아이디) | 2018-04-30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즌 7번째가 출간되었다. 2011년 「과학 한 잔 하실래요?」로 시작한 《강석기의 과학 카페》시리즈는 매해 발표된 최신의 과학적 연구 성과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문체로 쓰여 있다.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매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다.

 
2017년 3월에 출간 된 『How to tame a Fox (여우를 어떻게 길들일까)』 (아직 국내 번역본없음)는 1952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여우 가축화 프로젝트’이야기가 담겨있다. 늑대를 길들여서 개로 만들었다면, 여우는 왜 안되는가?에 의문을 품은 한 과학자의 열성으로 비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른바 ‘여우개’ 프로젝트다.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이 생물학 연구의 암흑기를 만들어놓은 시기에 생물학자(동물육종)인 벨라예프가 시작한 은밀한 작업은 2000년대 들어 미국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여우개의 유전자 변이와 형태 변이, 행동 변이 등 다각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단계까지 이른다. ‘개는 정말 사람 말귀를 알아들을까?’라는 칼럼도 흥미롭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하다. 연구자들의 결론은 개들이 사람의 말귀를 알아 듣는다고 한다.

 
최근 해외 뉴스를 통해 접한 돌고래 소식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다. 말레이시아 접경지 인근 바다의 수로에서 구조됐다가 4일 만에 숨을 거둔 돌고래 이야기다. 그 돌고래의 뱃속에서 80여장의 비닐봉지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뱃속에 가득 찬 비닐봉지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때로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뤄 바다를 떠다닌다. 저자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017년 7월 19일자 논문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의 양과 현재 상태를 추정한 논문이다. 연구자들의 자료는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석유 같은 원료로부터 만든 플라스틱의 총량이 83억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재활용으로 만든 플라스틱 6억 톤을 더하면 총 89억 톤이 된다. 머잖아 지구는 플라스틱으로 뒤덮이지 않을까?

 
‘자가 면역질환’에 대한 칼럼도 매우 유용한 자료다. 자가 면역질환은 면역계가 내 몸의 물질을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한 결과로 신체가 손상을 입는 현상이다. 저자는 이를 자중지란(自中之亂)이란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공감한다. 자가 면역질환은 알레르기보다도 증세가 더 심각하고 관리가 힘든 만성질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제1형(소아)당뇨병, 갑상샘 기능 저하증 등이 포함된다. 이 질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계속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증상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 치유에 이르고자 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계도 혼란이 오고 있지 않나 염려된다. 백세시대를 바라보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끝까지 잘 갖고 가는 것이 힘든 요즈음이다.

 
저자가 다루는 분야는 넓고 깊다. 이번 책에선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미세먼지, 살충제 내성, 섹스와 젠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건강과 의학, 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 생태와 환경,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 이야기를 거쳐 ‘생명과학’으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공신력 있는 과학 저널과 연구 논문의 텍스트를 글감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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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의 과학카페 Season 7
6년 연속 우수과학도서 선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책.